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SNS에서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죠? 삐죽삐죽한 이빨과 장난기 넘치는 표정, 털이 북슬북슬한 모습이 독특한 바로 **라부부(LABUBU)**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과 함께 '오픈런'까지 유발하는 이 아트 토이가 도대체 무엇인지, 왜 이렇게 열풍이 불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라부부, 넌 어디서 왔니? (라부부의 정체)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렁(Kasing Lung, 龍家昇)**이 만든 캐릭터입니다. 북유럽 신화 속 요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처음에는 그의 이야기 시리즈인 '더 몬스터스(The Monsters)'의 일부로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중국의 유명 아트 토이 브랜드인 **팝마트(Pop Mart)**가 2019년에 라부부의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팝마트는 라부부를 활용한 다양한 피규어와 굿즈를 출시하며 팬덤을 확장시켰죠.
라부부의 특징
- 독특한 외모: 장난기 가득한 눈썹과 초롱초롱한 눈, 풍성한 솜털, 그리고 몸에 비해 뾰족한 아홉 개의 이빨이 라부부의 시그니처입니다. 기존의 귀여운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악동 같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 다양한 변신: 라부부는 여러 시리즈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마카롱 시리즈, 코카콜라 협업 시리즈 등 다채로운 테마로 출시되어 수집 욕구를 자극합니다.
- 블라인드 박스 판매: 팝마트의 주요 판매 방식인 '블라인드 박스'는 라부부 열풍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떤 디자인의 라부부가 들어있을지 알 수 없어 뽑는 재미와 희소성을 더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블라인드 판매 방식에 대한 규제 논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부부 열풍, 왜 이렇게 뜨거울까? (인기 비결)
라부부의 인기는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셀럽들의 영향: 블랙핑크 리사, 로제, 리한나, 두아리파, 데이비드 베컴 등 국내외 유명 셀럽들이 자신의 SNS에 라부부 키링이나 인형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셀럽들의 소장품이라는 점이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강력한 요소가 된 것이죠.
- '가방 꾸미기' 트렌드와 시너지: 몇 년 전부터 유행한 '가방 꾸미기(백꾸)' 트렌드와 맞물려 라부부 키링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명품 가방에 라부부 키링을 달아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품절 대란이 이어졌습니다.
- '꾸미는 재미'와 커뮤니티 형성: 라부부의 인기는 단순히 구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라부부에 직접 옷을 만들어 입히거나 액세서리를 달아 자신만의 라부부를 만들고, 이를 SNS에 공유하며 '라부부 꾸미기'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인형 놀이'와 같은 재미가 팬들 간의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인기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 희소성과 리셀 시장: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과 한정판 마케팅은 라부부의 희소성을 높여 리셀 시장을 활성화시켰습니다. 정가보다 몇 배, 심지어 수십 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라부부 열풍의 명과 암
라부부 열풍은 팝마트의 실적을 견인하며 기업 가치를 크게 올렸습니다. 하지만 과열된 리셀 시장과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오픈런' 현상은 안전사고 우려를 낳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과도한 인기로 인해 모조품이 대량 유통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결론
라부부 열풍은 단순한 캐릭터 인기를 넘어, 셀럽 마케팅, 트렌드와의 시너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그러한 열풍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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